경진일의 물상은 “늙은 용의 모습” 혹은 “하늘에 떠있는 별 아래 있는 용”의 모습입니다. 고래로 동양에선 용이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신수로 일컬어 졌습니다. 이런 모습과 같이 경진일주는 두뇌회전이 뛰어나고 심신이 강건한 괴강살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근본 성품이 금 기운을 의미하는 의리가 있고 매사를 밀어붙이는 힘이 있지만 지나친 자기 고집과 확신 때문에 도리어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지지 진토 지장간에 있는 을목은 을경합으로 자신의 기운이 되며 계수는 깨끗하게 경금을 씻겨주고 무토는 편인으로 경금을 받쳐주니 경금의 기운이 극도로 끌어올려집니다. 가뜩이나 굳건한 경금에 강인함과 뚝심이 더욱 보태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진일은 한번 마음먹으면 바로 옆에 벼락이 떨어져도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 전진하는 무서운 힘을 가졌습니다. 한번 세운 목표는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경진일주가 종교쪽으로 발현되면 굉장히 독실한 자기의 모든 인생을 거는 신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주장이 뚜렷한 일주이기에 매사에 자신만만하며 의리가 강하고 일을 처리할 때는 진취력과 인내력을 겸비한 일주입니다. 때문에 결단과 밀어붙이는 힘에 있어서는 어떤 일주도 괴강살인 경진일주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명석한 두뇌에서 나오는 판단력과 강한 합리적인 사고에서 이 모든것이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적극적이고 배짱이 있으며 두뇌회전이 빠르고 영리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불화가 잦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고집세고 깐깐한 성향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 이런 불화로 강한 제동이 걸리면 중간에 일을 틀어버리는 극단적인 양상도 나타납니다. 자기 중심의 생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원만한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다소 굽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이런 경진일주는 괴강살이라 하여 무술, 경술, 경진, 임진일주 4가지가 있는데 고전에서는 이 괴강을 극귀 극천의 힘을 가진것으로 규정합니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자기 자신만의 강한 힘이고 질서를 엎는 힘이며 극도의 총명함과 미모를 가진 강한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극도의 총명함, 용맹함, 무도함, 잔혹함이 괴강의 모습입니다. 어쩌면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야할 이 현대 사회에선 꼭 필요한 기운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괴강은 기본적으로 권력적 서열에 대해서 투철함을 보입니다. 윗사람에겐 철저하고 아랫 사람에게는 칼같이 하기 때문에 출세도 잘하는 힘이 됩니다.
또한 지장간 계수가 경금을 씻겨주다 보니 반짝 반짝 빛나는 경금은 굉장히 특수하고 통상적이지 않은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지에 진토는 편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때 편인의 가장 큰 특징이 “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진일주는 끼와 재주가 많고 잡기에 능합니다. 을목 정재와 계수 상관이 함께 지장간에 있기에 정도를 추구하는 마음과 기존 질서를 거부하는 삐딱함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끼가 많고 풍류를 아는 보스의 풍모를 보이기도 하고 놀때는 놀고 할때는 열심히 하는것도 이런 정재와 상관의 작용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속성속패하는 힘으로도 나타납니다. 잘되면 크게 흥하고 망하면 주변과 함께 모두 망하는 양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오는데 망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툭툭 털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러 일어서서 나서는것도 또한 경진일주의 특징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경진일주는 성공했을때 돈과 권력을 가지면 많이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몰락했을때 다시 일어서고 피신할 방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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