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巳는 물상으로 보면 “초여름에 풀밭에서 먹이를 찾아 열심히 움직이는 뱀”의 형상이며 천간 을목이 지지의 사화를 바라볼때 십신으로는 상관, 십이운성으로는 목욕에 해당됩니다. 생명력이 사방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하는 초여름에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뱀과 같이 분주하고 여기저기 이동이 잦은 기운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성향은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성정으로 발현되곤 합니다. 따라서 을사라는 간지가 들어간 시기에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보이는데 유리한 시기입니다. 지지 상관의 힘인 유능함과 치밀함도 갖추었고 십이운성 목욕의 힘으로 사회적 교섭 능력 또한 잘 발현되는 시기입니다.
활동력이 강한 음간에 해당되는 시기이기에 아이디어 창출 능력과 세심한 집행력이 잘 발휘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음간이기에 작은 영역에서 똑 부러지는 일처리로 주변을 이끌수 있는 좋은 기운을 내포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지의 사화 상관은 지장간에 무토 정재, 경금 정관, 병화 상관으로 구성되어 식상생재, 재생관으로 이루어지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강한 금의 기운을 가지고 거침없이 주변을 제압하는 정관 경금의 기운을 내포하고 있는것처럼 논리로 상대를 초전박살 내는 기운도 함께 내포한 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게 말로서 상대를 꼼짝못하게 제압하는 속성이 강한 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 을사는 갑자기 딱 부러지는 말로 주변을 압도하게 되어 이리 저리 찾는 곳이 많아서 분주한 한달이 될 수 있습니다. 두뇌 회전도 빨라지고 자기 영역에서 프로페셔널한 능력이 잘 발휘되어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며 지지 상관의 힘인 유능하고 치밀함 역시 잘 발현되면서 십이운성 목욕의 힘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창조성 그리고 세심한 집행력이 모두 잘 발현됩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을사는 지나친 자기 과시로 인해서 타인으로 부터 오해와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보적인 성향은 타인과 다른 관점을 가진 것으로 기본적으로 갈등을 동반하는데 을사의 경우 음간 을목의 영향으로 이런 성향이 타인에게 음모적인 모습으로 음습하게 표출되어 더욱 주변과 갈등이 내면화 됩니다. 이를 표출하는 방식이 권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드러날 수 있기에 약한 을목이 그것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럴때 신경질적이고 충동적인 내면의 변화가 나타나서 뒷심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중도에 포기하기 쉽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경금 정관의 힘으로 모든것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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