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모든 만물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陰)이란 글자와 양(陽)이란 한자의 내면을 살펴보면, 모두 언덕을 중심으로 한쪽은 빛이 들어오고 한쪽은 그늘이 지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즉 언덕위에 빛이 들어와 환한 기운이 있으니 이를 양(陽)이라 하고, 다른 쪽은 그늘이 져서 어두우니 이를 음(陰)이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음양은 언덕위의 태양의 흐름으로 명암이 나뉘지만, 항상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변화하여 환한 곳이 어두워질 수도 있고, 어두운 곳이 반대로 환해 질 수 있으니 가변적이라 할 수 있다.
즉 음이 양이 될 수 도 있고, 양이 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음과 양의 변화성이라 한다.
그리고 음양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반드시 대립되는 짝의 개념이 있어야만 한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어야 하고,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어야 하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스승이 있으면 제자가 있고, 임금이있으면 신하가 있듯이, 상대방 때문에 그 존재의 개념이 확실하게 인식되는 이런 음과양의 법칙을 상대성이라 한다.
또한 음양은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으니, 음이 있으면 반드시 양이 있고, 양이 있으면 반드시 음이 있는 공존성을 갖고 있다.
위에서도 보았듯이 환한 곳이 있으면 반드시 어두운 곳도 있게 되니, 음양은 부부처럼 늘 함께 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 가운데 음이 들어있고, 음 가운데 양이 들어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한번은 陽이 되고 한번은 陰이 되는 것이 道“라고 했다.
음과 양은 대립된 속성을 지니고도 있지만, 다른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 역시도 존재할 수 없다.
음이 극에 이르면 극도로 쇠퇴한 양이 점차 장성하기 시작하고, 이미 극에 이른 음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음이 극에 이르고 양이 극히 쇠퇴하게 된다.
그러다가 또 다시 음이 쇠퇴하고 양이 장성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이 음양의 본질이다.

위에서 언급한 이러한 음양의 특징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음과 양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陽: 하늘, 生, 위, 팽창, 발전, 환함, 뜨거움, 긍정, 남자
陰: 땅, 死, 아래, 축소, 쇠퇴, 어두움, 차가움, 부정,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