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5일인 오늘은 신축년 계사월 계축일입니다. 계사월이 시작되는 시간은 정확히는 입하의 절입기인 15시 47분부터 입니다만 편의상 5월 5일부터 계사월이 시작된것으로 간주합니다.

계축일의 물상을 먼저 살펴보면 “겨울의 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며 자신의 힘을 비축하는 게으른 겨울소를 상상하면 되는데 이처럼 계축일은 일을 시작하는 때를 기다려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계수가 축토를 볼때 십신으로는 편관, 십이운성으로는 관대에 해당되는데 아직 경작이 시작되기 전이며 봄을 기다리는 소이기 때문에 움직여야 할 때를 기다려야 하는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믿음직스럽고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인정받는것을 좋아하며 겉으로 보이는것과 달리 추진력과 용기를 내면에 갖고 있기에 한번 시작하기만 하면 남에게 뒤쳐지는것을 싫어해서 전력투구 합니다. 대부분 시작은 늦어도 한번 시작하면 끝끝내 결과를 성취해 내는 인내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계축은 시작이 느립니다. 겨울소처럼 느릿하지만 십신상으로 천간 계수가 지장간의 계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편관으로 다른 편관과 다른 강한 편관의 힘을 가졌으며 십이운성상으로는 관대에 해당하기에 명예심과 인정 욕구가 강한 일주가 됩니다. 듬직하고 조용하지만 가공할 뒷심을 발휘하는 이런날은 언제 일을 시작하면 되는지 그 착수의 시점을 잘 살펴야 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도 불굴의 의지로 최종 승리를 할 수 있는 기운이 있습니다. 배짱과 뚝심으로 보통 사람은 하기 힘든 일을 해낼수 있는 기세가 있습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은근히 칭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일을 서두르게 됩니다. 남에게 뒤쳐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후회하더라도 굽히지 않습니다.

신살로 볼때 “백호”, “양인”, “화개”를 가진 계축일은 터프하고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계수는 맑은 생명수 역시 의미하기 때문에 상반되는 두개의 기운이 공존하고 있으니 운세의 흐름이 좋으면 부드러움 안에 강함을 겸비한 실력자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때는 자기 안으로 강한 기운이 매몰되어 강한 결벽증과 고집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이런 기운은 일처리나 사람관계에서 지나치게 깨끗하게 정리정돈 하려는 성향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결벽증적 성향이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적용해서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