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의 물상은 “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을 의미하며 십신으로는 편인, 십이운성으로는 장생에 해당됩니다. 천간과 지지가 모두 차가운 기운인데 임수가 신금이라는 장생지 위에 있으니 편인의 강한 지원을 받고 있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지지 신금이 천간 임수를 생하는 기운으로 매우 왕성하기에 다른 편인 일주와는 다르게 주체성이 확고하고 직관력이 뛰어나며 통찰력이 있습니다. 또한 임신일주 자체로 본다면 지장간에 무토 편관, 경금 편인, 임수 비견으로 이루어져 토생금, 금생수로 임수 자신에게 귀결되고 완결되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때문에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대인관계에도 능수능란하고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합니다. 순발력은 좀 느릴 수 있지만 결정에 실수가 적고 냉정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편인 일지 답게 학문에 최적화된 기운이므로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서 박학다식하고 시험을 치르는데 특출나기 때문에 승진시험 등에 잘 활용해보는 날이 되면 좋습니다. 지장간에 있는 경금 편인, 무토 편관의 기운으로 인해 실제 세속적인 관직이나 권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주류에서 벗어난 문화 예술 쪽에 흥미가 더 많은 경향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두뇌회전도 빠르지만 초월적인 번뜩이는 기술과 재능이 속출하기에 하고 싶은 관심분야가 너무 넓고 다양해서 이것 저것 손대보지만 신금 역마의 기운도 작용하면 늘 새로운 일만 시작하고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정작 한 분야에서 성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때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하루가 될 경우도 많습니다. 꾸준하다면 늦게라도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지만 그 힘이 하루 이틀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에 하루의 일운에 속하는 기운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임수의 운행과 활동성이 강하기에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날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지장간이 임수로 수렴되기에 주체성이 높아지고 임기응변과 언어구사력도 높아집니다.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모방과 잠재된 재주가 비상하여 학문이나 철학 등 순수한 분야에서 성취동기가 월등해지지만 현실에서는 냉정하고 실리를 추구할 땐 추구하는 금수쌍청의 간교함과 까다로움이 동시에 발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기운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인 임수로 수렴되는 경향때문에 아웃사이더 기질의 외로움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장간에서 한쪽으로 몰리는 기운이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음을 암시하며 편인 특유의 편가르기와 질투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싫은 사람은 절대로 쳐다보지 않는 성향은 임신의 부정적인 기운을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