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일의 물상은 “잘 제련된 칼” 혹은 “입에 머금고 있는 칼날”로 묘사됩니다. 십신으로는 비견, 십이운성으로는 건록에 해당되는 일주로 강직하면서도 깔끔하고 예술적 자질, 기술적 장인정신이 뛰어납니다. 잘 제련된 칼날이란 의미처럼 날카로운 순금을 의미하며 60개의 일주중에 금의 성격인 “의로움”이 가장 잘 드러나는 일주입니다. 예리한 칼날처럼 전문가적인 기질이 잘 발현되고 정의로움, 정직, 강직, 깐깐함 등이 발휘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신금이 가을의 결실, 추상의 기운을 의미하고 지지의 유금이 또한 가을의 결실을 의미하기에 만물을 결실맺게 하는 서릿발 같은 기운이 가득한 날이기도 합니다. 일지 비견은 경쟁심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경쟁이 요구되는 일에 능숙하고 매사에 경쟁을 벌이기 좋아하므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정교한 기술이나 예술에 프로의식을 잘 발휘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루를 완성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판단력이 예리하며 특히 세밀한 것들에 대한 뛰어난 직관력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런 예리함이 사소한 일에도 까탈스럽고 예민하게 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은 그동안 흐지부지 미뤘던 일들을 해결하려는 고집스런 마음과 장인 정신이 발휘되면서 보다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만물의 결실을 맺게하는 신금의 서릿발 같은 기운과 판단력이 예리하고 세밀하게 문제를 진단, 업무 프로세스를 세련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뛰어난 직관력까지 잘 발휘되어 섬세하고 야무지고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경금과 달리 신금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부드럽기 대문에 대인관계에 있어 첫인상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이 경쟁이 요구되는 일에 더욱 뛰어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으며 한번 일에 집중하면 결실을 보고야 마는 높은 성취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못할때 이런날을 만나면 입에 칼날을 물고있다는 물상과 같이 남다른 자존심으로 타인에게 옳은 소리를 거침없이 해버리는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갈등의 원인을 만들수 있습니다. 보듬어야 할 상대에게까지 칼날같이 정곡을 찌르는 소리를 거침없이 하면서 맺고 끝음이 확실해져 버리면 틈이 없는 냉정함과 호불호가 명확한 행동에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까지 질려버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강한 철주가 뿌릴 내린것과 같은 신유의 성정에 눈밖에 한번 난 사람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지나치게 자아가 강한 성정은 사소한 일에도 까탈스럽고 예민하게 굴어서 불화와 싸움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완벽성에 집착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동료들을 위축시키기도 합니다. 비견은 자신의 힘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하지만 신유 비견에 건록의 힘은 더욱 이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상대를 향해 날아가는 칼날은 나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순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내 손을 떠나 상대에게 넘어갑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나는 반성할 필요도 없고 문제를 해결할 필요도 없기에 그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타자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