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일의 물상은 “보석을 깨끗한 청정수로 씻겨주는” 형상입니다. 십신으로는 편인, 십이운성으로는 병에 해당됩니다. 겉으로 화려한 사람이 많지만 실제 여리고 남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수가 목을 생하는 생명수이고 유금은 깨끗하고 담백한 기운인데 임신일과 다르게 지장간에 비견이 없이 인성으로만 갖춰져 있어 인성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큽니다. 외부로 보이는 이미지를 신경쓰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자기 관리를 잘 하려 합니다. 수 기운답게 총명하고 고 일지 편인을 둔 일주답게 다재 다능하지만 십이운성 병궁의 성향으로 늘 사람들의 보호본능을 자극,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치부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합니다. 개인적인 고독, 우울한 경향을 보이기도 하며 결벽증의 성향으로도 나타납니다. 일주가 금생수의 구조이기에 게곡물이 끊임없이 흐르듯 어떤 관심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백수청의 기운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기억력과 암기력이 좋아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작심하고 승부를 걸어볼 만 합니다. 또한 심리 상태가 상당히 예민하고 감정적이고 그 만큼 감수성도 활성화 되기에 자기 자신을 꾸며야 하는 일이 있을때 유리한 날이 됩니다. 자신이 마음대로 활개를 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강력하게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데 소학대성의 기운이 있는 날이기에 적게 배워도 크게 활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통상적이지 않은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편인의 특성상 자기도 모르는 재능이 나타날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은 자신의 뜻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그런 상황을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울하고 고독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총명한 기지와 넘치는 재주만 믿고 갈고 닦지 않고 게을러지면 자만심에 빠져서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완과 능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함을 불만하는 모습이 느껴지거나 주변 사람에게서 들려온다면 자신의 재주를 과신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 날입니다. 자칫 어설픈 재주만 믿는것은 독을 품고 있는 것이며 불필요한 치장을 하고 있는것과 같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