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술일은 싹을 틔우기 위해 껍질을 깨고 땅위로 올라오는 갑목과 아직 화기를 머금은 채 겨울을 대비하는 가을 땅을 의미하는 술토가 함께하는 일주입니다. 초봄의 생명력, 늦가을의 수확, 결실, 저장의 기운이 함께 하기에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현실감과 빨리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 현실감과 조급함이 자칫 횡재수나 요행수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하거나 현실과 타협하여 신뢰를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십신으로는 편재, 십이운성으로는 양에 해당하기에 현실적인 잔머리가 뛰어나지만 원만한 기운에 누군가를 기르고 양육한다는 의미의 십이운성 양의 의미에 따라 활인업에 적합한 일주이기도 합니다. 상담사, 역술가, 의사나 의료행위자, 종교적 포교자에 적합한 기운이기도 합니다.
술토 지장간에 정화 상관, 무토 편재, 신금 정관으로 흐르기에 말재주를 타고나서 명석한 말재주로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개가 잘 짖는것 처럼 자기의 존재를 잘 드러내는 능력을 가졌기에 조금 격이 떨어지더라도 돌아다니며 말을 많이해야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좋습니다. 대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남 탓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를 깍아내릴 의도가 없더라도 상관의 영향으로 상대방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타인을 원망하는 말을 조심하고 남탓을 하는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일지 편재의 경우 잔머리가 발달해서 꾀가 많고 임기응변은 뛰어나지만 인성의 부재로 인해서 지속성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수 인성의 기운이 지장간에 없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갑술 일주들은 쉽게 포기하고 쉽게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갑술일주의 공망이 신금, 유금 즉 정관, 편관으로 기본적인 조직생활, 직장운과 거리가 먼 일주라는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장간에 가지고 있는 정관의 힘을 발휘하려면 역으로 자기 자신을 계발하려는 의지,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깊은 공부를 하게 만드는 자기 통제력도 필요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일지 편재에 화개 창고를 가졌기에 삶의 성패가 크더라도 능히 극복할 힘이 생기고 재물로 인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조직이나 직장에서 성공보다는 자기 사업을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은 도덕성과 거리가 먼 사업스타일로 사업을 진행하며 시비와 구설을 당할 수 있고 술토 자체가 가진 쓸쓸함과 적막함으로 고독한 하루를 보내게 될 수 있으니 가급적 밖으로 나가서 말을 많이 하며 사람들고 어울리는것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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