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홍카페에서 도완으로 제가 상담하면서 직접 포스팅한 글의 내용입니다. (https://www.hongcafe.com/shop/profile/SH-20220919144457-275)

옛부터 운과 관련해서 내려오는 단어중에 “운칠기삼 (運七技三)”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운이 칠할이요 노력, 타고난 재능이 삼할이란 의미로 흔히 이해하고 있죠.
역학 입장에서 볼때 이 단어는 “타고난 팔자가 삼할이요 그 팔자로 살아가는 시간인 운의 흐름이 칠할이다”라는 의미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생년, 생월, 생일, 생시 이렇게 그 태어나서 첫 호흡하는 순간의 우주 삼라만상의 온갖 기운과 가능성이 내 팔자를 이루는데 이 팔자는 결국 내가 타고난 잠재력, 가능성의 씨앗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중, 일 삼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자연의 변화와 하늘의 별의 움직임을 보고 인간의 생, 노, 병, 사의 흐름을 60개의 음양오행 간지로 표현을 하고 그 간지의 조합으로 팔자라는 암호를 만들어 냈습니다.

사주를 본다는것은 이런 암호화된 인간 운명의 해석하는 행위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논리에 따라서 팔자가 흐르는 운도 함께 해석하고 풀어보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주 팔자를 감명해 보는 것은 음양오행이 시작이고 끝인 사주를 통해 사계절의 순환과 변화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과 중용을 이루는것 처럼 인간의 삶도 그 균형과 중용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는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이는 서양에서 칼 융이 인간의 전체성은 자기(self)를 이루기 위해 하나의 지배적인 성향이 나타나면 다른 성향이 무의식화되고 그런 무의식화된 자기 일부가 의식화 됨으로써 이런 전체성을 이루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것과 동일한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 사주 팔자는 기에 해당되는 팔자뿐 아니라 운에 해당되는 대운, 세운, 월운, 일진과 같은 흐름까지 함께 살펴봐서 팔자의 균형이 어떻게 현재와 앞으로 변화되고 바뀌어 우리 삶의 방향이 어떻게 흐르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훨씬 확장된 인문학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주 감명을 통해 칠할인 운을 확인했으면 거기서 끝일까요?
흐름을 알았으니 그냥 그대로 두면 되는 것일까요?
아니죠.
여기서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특질이 드러납니다.
우리 인간은 아는게 병이란 말이 있는것 처럼 병을 알게 되었으면 약을 구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결국은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주 감명을 통해 내 팔자와 앞으로 다가오는 운의 흐름을 알게 된것은 단지 “가을이 되면 감나무에 감이 맛있게 익어서 먹기 좋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된것과 같습니다. 그 감나무의 잘 익은 감을 따기 힘든곳에 달려 있다고 그냥 저 감은 떫어서 맛이 없을거야 하고 포기하는 합리화로 포기하는 사람과 사다리를 만들고 나무에 올라가서 감을 따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여기서 나뉘어 집니다. 이것이 또한 그 시기의 기에 해당되는 팔자의 성향에 달려있지만 한편 그 주변 사람의 응원, 본인의 의지, 각성에 따라서 자신의 성향을 이겨내고 그 감을 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돌팔매라도 던져서 감을 내 손으로 따내서 맛있게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운칠기삼(運七技三)” 보다 중요한 나의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변화가 생기고 내 삶도 바뀌는것을 이해한다면 사주감명을 통해서 단순히 내 앞날의 방향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아는것뿐만 아니라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까지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어야 진정한 사주 감명, 상담이 될 수 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