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오일의 물상은 흔히 말하듯 “백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신으로는 정관, 십이운성으로는 목욕궁에 해당됩니다. 자신의 영역에 대한 확고한 선과 의지, 신념을 가진 반듯한 경금이 확장성을 의미하는 일지 오화와 함께 간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편 오화 지장간에는 관살혼잡과 정인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십이운성의 목욕궁에 앉았기에 이상이 크고 원대하며 인정이 많지만 실천력이 부족하고 계산은 치밀하지 못합니다. 확고한 신념으로 외향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사회적인 인정을 받지만 가까운 사람을 잘 챙기는 살뜰함은 또 부족합니다.

모든 경금 일주의 공통점이기도 하지만 이런날은 천간, 지지가 모두 밖을 향하는 기운이기에 사교적이며 돌파력도 있고 사리판단에도 밝은 기운이 나타납니다. 결코 남에게 추레하게 보이는것을 참지 못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과는 굳건하게 관계를 강화하기 바라는 마음이 생겨나지만 그동안 미덥지 못한 관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갈라설것을 선택합니다. 그만큼 결단력과 절도있는 행동이 드러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신과 타협하려는 마음은 사라집니다. 일지 지장간의 관성이 강해져 공명심, 출세욕, 권력욕 등 조직내에서의 사회적 욕망은 높아지나 한편으로 독립적인 영역을 확보하고픈 마음도 강해 직장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욕망 역시 강해지는 날입니다. 이런날 문득 사표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하루쯤 더 생각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본인 기준으로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지 않게 굴었어도 구설과 시기 질투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감추지 못하고 밖으로 드러내는 경향이 이런날 있기 때문입니다. 처세술의 문제라기 보다 마음속에 세운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 그 선을 타인에게도 강요한 모습에서 발생되는 반작용이라 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속의 선을 때론 타인의 입장에서 납득할만 한가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요한 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