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쓴 글에서 운(運)과 명(命), 즉 운명에 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이제 운(運)에 대해서 좀 더 한번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흔히 우리가 어떤 일에 부딪혀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서 운(運)이 좋다 혹은 운(運)이 나쁘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우리의 피속에는 은연중 운수대통하길 원하는 DNA가 숨어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실제로 살다보면 어떤 특정 시기에 특정한 일과 관련해서 생각지도 못하게 잘 풀리는 경험도 혹은 반대로 100% 결과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던 일이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의해서 어그러지는 경험들 아마 다 있으실겁니다. 아…물론 어린 분들은 아직 그런 일을 겪지 못했을수 있겠네요…
어쨌든 이런 일들은 나중에 천천히 복기해 본다면 일의 처리에서 어떤 선택의 순간 내가 기가막힌 선택을 했다거나 혹은 너무 이해가 안되는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던가 혹은 그 시점에 내가 처한 상황에서 정말 어쩔수없는 선택을 하게끔 만들어진 상태였다는 식으로 분석이 되곤 합니다. 역학에서 보는 운(運)이란것이 바로 이런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뭐 결과에 따라서 억지로 맞춘 해석일수도 있지만 기나긴 시간을 놓고 본다면 결국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고 이런 선택을 하는 그 순간 내 생각과 내 상황은 그 전에 내가 겪은 일과 내가 이루어놓은 일의 원인에 대한 결과라고 본다면 운(運)이란 것은 그 시점에 내가 그걸 선택하게끔한 그 어떤것이라 봐야 할듯합니다.
결국 운(運)이 좋다는 것은 내가 그 일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흐름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해석 가능하겠지요. 결과가 나쁘게 흐를 수 밖에 없는 흐름에서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된것이다 이런식으로.
이제 결론을 내려 본다면 운(運)이란 것은 내가 명(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렸을 그 순간의 흐름이라 할 수 있을겁니다.
따라서 지금 현대에도 역학이 그 수명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命)을 해석하고 운(運)을 이해해서 순리에 맞게 세상을 살 수 있는 방편을 알려 주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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