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일의 물상은 “도세주옥”이란 글자로 표현되듯 물로 구슬을 닦는다는 형상입니다. 십신으로는 상관, 십이운성으로는 목욕에 해당되는데 지지 해수 지장간에 임수가 있어 금과 수의 조합으로 이른바 금수쌍청, 금백수청의 기운이 흐르는 날이 됩니다. 일지 상관을 둔 간지 답게 모든일에 융통성과 재능을 발휘하는 총명한 두뇌와 재능이 발현되고 재치도 있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대인관계에서도 상대를 잘 배려하는 기운이 강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재주만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해서 갈등을 불러올수도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은 상관의 특징인 언어능력이 높아져서 논쟁에서 주변을 압도하는 날카로움이 배가되기도 합니다. 지적 능력과 감수성이 높아져 냉정하고 예리한 사리 분별력이 발생,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명예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착실하다는 평판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계해 일주와 더불어 60개의 간지중에 탑2에 해당될만큼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다고 평가되는 신해일주 답게 이날은 고도의 집중력과 천재성이 발현되기 좋은날인데 다만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한해서만 그런 기운이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은 질투심과 승부욕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본인을 깍아 먹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논쟁에서 절대로 지지않으려는 태도는 강퍅한 인상을 주변에 심어주어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 있습니다. 상관의 예리한 감성이 의심으로 작용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깊이있는 관계 형성에 실패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신해일주의 춥고 고독한 일면이 도드라지게 됩니다. 또한 생각이 너무 많아서 과감하게 결단을 해야하는 순간에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지적 능력이 삶의 태도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날이 신해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