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일의 물상은 “진흙으로 된 들판 위에 산을 쌓은 모습”을 의미하며 십신으로는 비견, 십이운성으로는 관대에 해당하며 백호대살을 품은 강한 기운입니다.
토 기운 자체가 중심을 의미하는데 간지가 모두 같은 간여지동으로 토의 기운이 가득한 일주입니다. 지장간을 살펴보면 무토 비견, 을목 정관, 계수 정재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무토는 지장간의 무토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계수는 무토가 늘 좋아하는 간지로 합화를 암합으로 하게 되며 형상을 보면 나무와 물을 모두 갖춘 큰 땅을 의미합니다. 즉, 모든 요소를 다 갖춘 스스로 부족하지 않은 땅이 무진이며 십이운성으로는 관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 힘이 마음껏 펼쳐지는 모양입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성실하며 신의를 잘 지키고 맡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재성과 관성의 기운이 동작해서 본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일지 비견의 속성인 경쟁의 논리가 전면에 드러나며 완벽한 모든것을 갖춘 진토의 속성상 타인에게는 가혹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적 모습이 보여질 수 있습니다. 모든것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비견의 기운은 전반적으로 자존심을 세우고 자기 원칙과 자신이 옳다는 고집으로 완벽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크기에 주변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또 타인의 간섭이나 참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스로를 포함해서 자신이 세운 기준에 못미치는 것을 참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직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을 재단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기준과 타인의 기준은 다를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려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