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일의 물상은 “깜깜한 한밤중에 어둠을 밝히는 빛”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십신상으로는 정관, 십이운성으로는 태에 해당되며 천간의 병화는 극양의 기운, 지지의 자수는 극음의 기운으로 극양과 극음이 일주를 이루고있기에 이런 극단성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일주이기도 합니다. 천간의 병화는 만인에게 베풀고 만물을 생동하게 해주는 진취적이고 성취욕이 강한 욕망을 의미하지만 지지의 자수는 정관의 성향을 가지기에 안정된 상황, 안정된 직장, 안정된 결혼생활 등 지속성이 강한 보수적인 모습의 성향을 드러내게 됩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은 기분파인 병화의 성향이 드러나면서 주변의 상황을 본인이 적극적으로 리드하고 어려움을 타파하는데 주도적인 노력을 해서 자신의 사회적인 욕망, 개인적인 욕구를 달성하는데 병자의 강렬한 에너지를 사용해서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은 지지 자수 정관의 힘이 강해지면서 자칫 안정과 보수라는 기운에만 매몰되어 현 상황을 지키고 현실에 안주하는데 급급해서 자신의 성취욕, 욕망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고 자칫 병화의 명랑함을 잃고 병자 특유의 자신의 사람, 자신과 결이 같은 사람을 챙기는 동료의식이 손상된다면 스스로를 고통속으로 몰아넣는 하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병자일은 병화의 명랑함과 틀을 부수는 진취적인 욕망으로 잘못된 질서를 넘어서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그것을 확립하는데 에너지를 사용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에 안주해서 정관의 속성만을 가지는 병자일이 된다면 정신적으로 많이 소모된 상황임을 인식하고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를 보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