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일의 물상은 “일락서산” 즉 서산에 해가 지고 있고 개가 짖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개가 소리를 내어 집을 지켜야 하는 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십신상으로는 식신이며 십이운성으로는 묘궁에 해당되어 가장 큰 특징으로는 갖힘, 응축의 단어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바깥으로 뿜어내는 병화이지만 지지 술토는 가족중심주의로 모든 가치를 가족에 두는 경우가 많은 지지이며 자기 식솔들을 확실히 챙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감정 표출이 분명해지기에 자기 표현이 분명해지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쉬우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천간 병화는 표면적으로 단정하고 예의가 바르고 남들이 보면 능력과 정열이 넘치지만 정작 본인은 고독하고 외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술토 자체가 가진 거친 쓸쓸한 가을의 기운과 지장간 안에 내재된 정화 겁재 특유의 허무감, 무덤으로 들어가는 듯한 십이운성상 묘궁의 특징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장간 정화 겁재 특유의 주체에 대한 균열, 분열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혁명적 우울감이라 묘사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병, 정 갈등이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기에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갈등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생각은 긍정과 명랑을 지향해도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잘 따라주지 않을 수 있고 본의 아니게 쓸쓸함이 따라다니고 선천적인 성격과 환경에 의해 후천적인 성격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일지에 식신을 두었으니 두뇌가 총명하고 학예에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알 수 있고 특히 십이운성이 묘궁이라 함은 종교적인 성향 또는 수행을 통해 고독을 극복하고 학문이나 예술에 취미를 붙혀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학문과 자격증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병술의 특징입니다. 또한 지지에 묘궁은 다양한 재능을 의미하기에 여러 형태의 직업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전문 기술분야(공대, 회계)에도 좋으며 군인이나 경찰처럼 누군가를 지키는 직업군도 잘 맞습니다. 다만 지장간의 신금 정재의 영향으로 정당한 재물을 의미하기에 정직한 사업을 통해 착실하게 재물을 모으는 특징도 있습니다.

지지 술토는 한번 목표를 설정하면 불독처럼 놓지 않는 특징을 보여주는데 그런 성향은 추진력으로 이어지며 특히 병술 일주 여자들은 확실한 추진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지 술토 식신은 기본적으로 말을 잘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학문과 관련이 깊은 일주이기 때문이기에 유명인중 뛰어난 작가가 많은것도 병술일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