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해일의 물상은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수없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의미하며 십신상으로는 겁재, 십이운성으로는 제왕에 해당됩니다. 큰 물과 작은 물이 결합하고 큰 지헤와 작은 지헤가 넘나드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날입니다. 신해일주와 더불어 천재의 일주라 불리우는 계해일주 답게 꼼수와 공상과 망상등을 포함 탁월한 머리 회전과 우주적인 원대한 사유가 동시에 발현되며 일에는 치밀하고 분명하지만 대인관계에서는 부드럽고 정이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특유의 머리회전과 꼼수는 사건 해결의 순간 순간에 위기를 잘 모면하게 만들어 주나 결국은 자신의 꾀에 자기 자신이 빠져서 허우적 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날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파악하기 어려운 신비감과 극단적인 힘이 교차하는 날인데 이는 해수 지장간에 무토 정관과 갑목 상관, 임수 겁재가 혼재되어 갑목은 무토를 공격하고 무토는 임수를 공격하는 서로 물로 물리는 관계속에 있는것을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해수 지장간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 복잡하고 얼키고 설킨 기운들은 결국 어둡고도 신비로우며 주술적인 기운이 가득 찬 날로 표현됩니다. 60개의 일주중에 끝이기도 하고 겨울의 기운으로 외로움과 고독감이 스미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생 외로운 고독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운세의 흐름이 좋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기본적으로 굉장히 느리고 게으름과 극단적인 나태함을 지닌 계해일주 답지 않게 마음을 먹고 하나에 집중하면 빠른 시간 안에 크게 성장하며 거대한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반전의 힘이 표출됩니다. 일처리가 치밀하고 대인관계도 음한 일간답게 상대를 녹일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본인이 주도하지 않아도 원하는 대로 상황을 조정하는 막후 실력자의 능력이 뛰어나게 드러납니다. 조용하고 보수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는 경향이 있지만 주체성도 강하고 할 말은 명확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운세의 흐름이 좋지 않을때 이런날을 만나면 정상에서 내려올때도 곤두박질 치듯 굴곡이 굉장히 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외유내강이란 표현이 계해에 어울리는 말이지만 결국은 표면적인 삶과 그 이면의 삶이 일치하지 않는 부조화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생각이 많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내면적인 고충이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적으로 주도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 심모원려를 쉬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면이 피곤하고 지치기 쉬운것입니다. 지장간에 숨은 무토 정관과 일간 계수가 암합을 하기에 정관답게 부드럽지만 임수 겁재와 갑목 상관으로 흐르면서 상상력과 야심은 그보다 훨씬 강력하게 요동칩니다. 결국 오전에는 평온하게 보내다 갑자기 오후에 에상치 못한 엉뚱한 결심으로 사고를 치는 반전이 늘 있습니다. 원래 드넓은 바다의 변덕은 어느 누구도 잘 알지 못하고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자칫 잔꾀와 임기응변으로 현실의 문제들을 대처하는 태도는 더 큰 재앙과 위험을 불러올수 있으니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인의를 잊지 말고 대의를 지키는것이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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